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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에 관한 모든 것(원인/증상/진단/치료 등)

망짱 2023. 7. 1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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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상포진은 어떤 기전에 의해 나타나는 건가요?

가장 흔한 원인은 나이이며, 스트레스 및 피로로 인한 면역력 저하 등으로 발생하게 됩니다.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에 대한 세포의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1)신경절에 잠복해있던 바이러스가 활성화되고, 그로 인해 2)신경 뿌리에서 손상 및 염증을 일으키게 됩니다. 이 후 신경 뿌리와 피부 사이에 연결된 3)신경줄을 통해 바이러스가 이동하게 되고(이 때 몸살과 같은 통증을 느끼게 됨), 4)피부에 도달하면 피부발진 및 수포를 일으킵니다. 이 때 통증 신호체계에 이상이 일어나면서 통증전달물질이 계속 분비되어 뇌에서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 대상포진이 생기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위의 기전에서 설명했듯 대상포진은 바이러스가 신경줄을 통해 이동하며 증상을 일으키므로, 뇌신경~척수신경을 따라 머리부터 발끝 사이에서 편측으로 수포 및 발진 증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다만 면역력이 매우 떨어진 소수의 환자에게는 전신발진 발생도 가능합니다.

- 초기증상

초기에는 바이러스가 신경줄을 타고 이동하면서 몸살과 같은 통증을 일으킵니다. 이 시기에는 수포 및 발진이 발생하지 않으므로 단순 몸살로 착각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평소와 달리 약으로 증상이 조절되지 않고, 몸이 회복되지 않으면 대상포진이 아닐까 의심해야하며, 수포가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숨어 있을 수도 있으니 두피부터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 1순위 발생부위

증상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부위(50~70%)는 흉추신경을 따라 가슴, 옆구리, 등에서 가로띠 모양으로 수포 및 발진이 나타납니다. 이 때 옆구리 및 가슴, 복부의 근육통, 심질환, 요로결석, 담석, 맹장염등 으로 오인하기도 합니다.

- 2순위 발생부위

다음으로 증상이 많이 발생하는 부위가 안면의 삼차신경을 따라(3~20%) 얼굴에서 가로띠 모양으로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 때 편두통, 치통, 안통, 이통, 뇌혈관질환으로 오인하기도 합니다.

또한 척추의 경추, 흉추, 요추, 천추 신경을 따라(10~20%) 허리 및 목에서 가로띠 모양으로 나타나며, 목디스크, 경추협착증, 근육통으로 오인하기도 합니다.

- 3순위 발생부위

가장 마지막으로 요추신경을 따라  팔, 다리세로띠 모양으로 증상이 발생합니다.

 

이렇듯 대상포진은 신경줄을 따라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띠 모양의 수포 및 발진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적입니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 수포 및 발진이 없는 통증이 발생하기도 하므로 정확한 진단을 위해 CT, MRI 등 검사가 필요합니다. 실제로 등, 옆구리, 가슴 부위에 발진 없는 통증이 발생한 분이 검사를 받지 않은 채 대상포진이라 자가진단을 내렸고, 이 후 증세가 심해져 검사를 받아보니 폐암으로 진단 받은 사례가 있습니다. 이렇듯 다른 질병과 오진 되지 않도록 반드시 병원을 내원하고 검사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 대상포진과 단순포진 헷갈려요~

  단순포진 대상포진
원인 바이러스 단순포진바이러스가 원인 대상포진바이러스가 원인
통증 양상 불편감을 유발하는 통증 발생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 칼로 베는 것 같은 느낌의 통증 발생
(다만 사람에 따라서 고통의 세기는 다를 수 있음)
증상 발생 부위 구강, 생식기, 엉덩이, 등 주변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진 및 수포 발생 뇌신경~척수신경을 따라 머리부터 발끝 사이에서 편측으로 띠모양의 발진 및 수포 발생
치료법 항바이러스제 투여
합병증 유무 합병증을 일으키지 않음 합병증 발생 가능성 높음
재발 유무 재발이 잦음 재발이 거의 없음

* 대상포진만을 진단하는 검사는 따로 없나요?

PCR 검사 : 대상포진 바이러스를 증폭시켜 검사합니다. 가장 진단율이 높으나 피부 또는 뇌척수액에서 채취하게 되므로 합병증 가능성이 높습니다. 무균성 뇌수막염, 횡단성 척수염, 말초운동신경마비, 길리안바레 증후군 등 정확한 감정진단이 필요한 상황에서 시행됩니다.

이 밖에도 대상포진 진단 검사가 있긴 하지만, 합병증이 높거나 진단율이 떨어지므로 대게 육안으로 확인 후 진단하게 됩니다.

* 대상포진 치료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합병증은 없나요?

어느 질병이 그렇듯 조기에 진단 받고 치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선 피부발진이 발생한 후(=대상포진 확진 후) 72시간 이내인 골든타임에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해야합니다. 이 사실을 알면 궁금해지는 몇가지가 있습니다.

Q)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면 통증이 바로 사라지나요?

치료를 시작하면 증상이 바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고통이 더욱 심해지고 더 많은 수포 및 발진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치료 2~3주가 지나면 증상이 회복됩니다. 단 나이가 많거나 면역력이 많이 떨어진 경우는 1개월이 지나도 후유증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Q) 저는 대상포진을 치료한 지 1개월이 지났습니다. 수포는 없어졌는데 계속 통증이 있어요. 왜 그렇나요?

원래라면 수포가 터지고 그 위에 가피가 생기고, 그 가피가 떨어져나가면서 통증이 종료되는게 맞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계속 통증이 계속 된다면 '대상포진 후 신경통' 합병증이 온 것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통증 발생 1개월 이상 지속이면 '신경통 의심', 3개월 이상 지속이면 '신경통'으로 확진하게 됩니다. 6개월이 넘어가면 통증 자체를 혈압, 당뇨와 같은 질환으로 생각해야합니다. 즉 통증을 완전히 없앨 수 없고 통증을 유지 관리 및 조절하는 측면으로 접근해야합니다.

 

Q) 항바이러스제를 골든타임 내에 복용하면 신경통과 같은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지 않나요?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게 되면 이미 손상된 신경이 회복되는것이 아닌, 바이러스로 인해 신경에 더 이상의 손상이 생기지 않도록 최대한 막는 효과가 발생하게 됩니다. 즉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한다 하더라도 '대상포진 후 신경통'과 같은 합병증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Q) 그럼 굳이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할 필요가 없지 않나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바이러스제 복용이 매우 중요한 환자들이 있습니다. 무균성 뇌수막염, 횡단성 척수염, 말초운동신경마비, 길리안바레 증후군 등의 사람들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또한 합병증을 예방하는 효과는 없지만 어쨌든 더 이상의 신경에 손상을 생기지 않도록 항바이러스제를 72시간 내에 복용해야합니다.

 

Q) 그럼 앞서 말한 질병에 해당되지 않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합병증을 막을 수 있을까요?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신경주사치료를 시행해야합니다.

- 신경주사 치료란 ? 피부발진이 발생한 후 2주 이내에 대상포진이 시작된 신경을 정확하게 찾아내서 대상포진의 상처가 아물기 전에 신경주사치료(=경막외신경차단술, 신경뿌리차단술)를 하는 것입니다.

* 대상포진으로 인한 합병증 뭐가 있나요?

신경계 대상포진 후 신경통, 안면신경마비, 뇌졸중, 청각장애, 시력저하, 각막염, 피부 세균감염, 흉터, 기타 심근염, 심낭염, 관절염, 배뇨감각 상실 등이 있습니다.

Q) 합병증이 잘 오는 유형의 사람이 있나요?

노인환자에게 주로 합병증이 발생합니다. 보통 70대이상 대상포진환자의 경우 50%가 신경통 후유증이 남습니다. 또는 급성기에 증세가 심했거나 안면부에 증상이 나타난 경우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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